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고황후 여씨 (문단 편집) === 대외 관계 ===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다 간 [[여걸]]이었으나, 당시 [[한나라]]의 대외적인 국력은 바닥을 기고 있었으며, 변방에서는 흉노족 같은 이민족들이 득세하여 계속 세력을 불려나갔다. 매일같이 식량을 빼앗기고 백성들이 납치당했으나, 약해질 대로 약해진 [[한나라]] 군대는 흉노족 같은 이민족들을 어떻게 막을 수가 없었다. 일단 [[초한대전]]의 타격이 너무나 심각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장수가 타고다닐 [[말(동물)|말]]이 없어서 [[소]]로 대신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였다. 거기다 [[백등산 포위전]]에서 아예 고조 유방이 흉노에게 비참할 정도로 쳐발린 이후로는 매년 굴욕적이지만 한나라에서 흉노에게 [[무명]], [[비단]], [[술]], [[곡식]] 등을 보내주는 등 한나라측에서 처절할 정도로 흉노 측에 먼저 숙이고 들어가는 굴욕적인 상황이 지속되었는데 이는 유방이 죽은 뒤 여후, 문제, 경제가 집권한 시기에도 그 구도가 지속될 정도였다. >문언문(文言文) "孤僨之君,生於沮澤之中,長於平野牛馬之域,數至邊境,願遊中國。陛下獨立,孤僨獨居。兩主不樂,無以自虞,願以所有,易其所無。" > >백화문(白話文) "我是孤独寂寞的君主,生在沼泽,长在牧養牛馬的草原,我多次到边境来,希望能到中原游览一番。陛下独立为君,也是孤独寂寞,一个人居住,我们两个寡居的君主都很不快乐,无以自娱,还不如我们兩人互相交換,用自己有的東西,來交換自己沒有的東西."''' > >“나는 외로운 군주로서 습한 소택지에서 태어나 [[소]]와 [[말(동물)|말]]이 가득한 [[초원|들판]]에서 자라났소. 여러 차례 변경에 가보았는데 중국에 가서 놀고 싶은 희망이 있었소. 이제 그대도 홀로 되어 외롭게 지내고 있으니, 우리 두 사람이 모두 즐겁지 않고 무엇인가 즐길 것이 없는 듯 하오. 그러니 각자 갖고 있는 것으로 서로의 없는 것을 메워 봄이 어떻겠소?” >---- >ㅡ 흉노의 선우 묵특이 여후에게 보낸 편지 〈출전 : 한서(漢書) 권(卷)094 상(上)〉 심지어는 [[흉노]]의 [[선우]] [[묵특]]으로부터 위와 같은 "우리 둘 다 짝이 없고, '''즐길 것'''도 없는데 '''서로 부족한 것을 채우면 어떨까'''"와 같은 편지를 받기도 했다.[* 이를 흉노의 문화 중 하나인 형사취수로 해설하는 견해도 있다. 흉노가 보기엔 한나라의 족장이 죽고 그 처만 덩그러니 남아있는 모습으로 보였을 것이며, 그런 상황에서 흉노족은 죽은 형제의 처를 취함으로써 그 재산을 지킬 수 있다고 봤을 것이라는 주장. 마침 그들은 형제의 맹약을 맺었으니 하지만 흉노도 한나라와 교류가 잦았기 때문에 서로 문화를 아예 모르지 않았으며, 진지하게 혼인을 고려했다면 더 예를 갖추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그렇지 않아도 성질이 괴팍하기로 소문난 여후는 이 성희롱적인 편지를 받고 모욕감과 수치심으로 펄펄 뛰면서 즉각 전쟁을 하려고 했고 이때 [[번쾌]]가 노망이 났는지 아니면 처형이(즉 자기 가족이) 성희롱당했다는 모욕감에 눈이 돌아갔는지 자신에게 10만 명의 군대만 주면 흉노를 쓸어버리겠다며 조정을 선동했는데 다른 신하들도 여후의 눈치를 살피느라 맞장구를 쳤지만 오직 [[계포]]만이 혼자 나서서 "'''번쾌를 참하십시오.''' [[한고조|선황제]]조차 40만 명이 넘는 병력과 명장들을 이끌고 원정했지만 다 죽다가 겨우 살아왔는데, 번쾌 따위가 혼자서 뭘 할 수 있습니까? 지금 번쾌는 고작 태후께 아첨하기 위해 면전에서 태후를 기만하고 천하를 흔들려 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진(통일왕조)|진나라]]가 [[진승·오광의 난|진승에게 반란의 빌미를 준 것]]이 흉노에게 국력을 낭비했기 때문이며 여전히 그 상처가 낫지 않았는데도 저런 소리를 하니 목을 베어야 합니다.'라는 발언으로 기를 죽여버렸다. 신하들은 계포의 말이 맞지만 여태후의 총애를 받던 번쾌에게 일갈을 한 계포가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여태후도 내심 지금 흉노를 상대로는 절대 이길 수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잘 말려줬다고 판단한 것인지 계포에게는 별 일이 없었다.[* 사실 이때 한나라의 상황이 매우 좋지 않았다. 군사적 능력이 있는 한신, 영포, 팽월 등 흉노에 맞설만한 제후나 왕은 이미 유방이 숙청했고 유방 자신도 흉노에게 대패했다. 신하들중에 인물이 없지는 않았으나 초한대전을 겪은 개국공신들은 일선에서 은퇴할 나이에 접어들 때였다.] 사실 이건 둘째 문제고 애시당초 당시 한나라는 흉노를 토벌할 만한 군대를 모으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유방 생전에도 백등산 포위전을 마지막으로 중앙정부 단독으로 10만 단위의 군사를 동원한 적은 없었으며, 반란이 일어나도 언제나 수만 명 규모의 형벌부대만 꾸린 뒤 현장에서 병사를 지원받아 체급을 불리는 식으로 해결했다. 문제는 유씨 제후왕들과 죄다 원수를 진 여후에겐 이런 수법도 불가능했다는 것이며, 후일 남월과의 분쟁 때 빈약한 수준의 원정군만 보냈고, 이 원정군도 눈 뜨고 당하기만 하는 추태를 보이며 이런 실체가 만천하에 드러나는 결과로 이어졌다.[* 사실 백등산 전투에서도 묵특이 대단하긴 했지만 한나라도 흉노를 상대할 병사를 긁어 보내서 충분히 상대할 만하긴 했다. 결국 유방이 대패하면서 다시 한 번 흉노를 공격하는 건 힘들었는데 이미 초한대전으로 인해 백성들의 수가 워낙 많이 줄고 경제도 피폐해져서 국력 자체가 심히 저하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진나라의 백기~초나라의 항우로 이어지는 무차별적인 대학살로 인해 중원의 인구 수가 심각하게 줄었다는게 문제였다. 인재 자체는 한신, 팽월, 영포가 죽었지만 워낙 유방의 인재풀 자체가 넓다보니 한가닥하던 공신들도 다수 남아 있었고, 유방의 후손들 중에서도 똘똘한 이들도 적지 않아서 인재가 없다고 보긴 힘들었다.] 하는 수 없이 여후는 부드러운 내용으로 묵특을 달래는 답장을 써서 보내기로 했으며 계포의 발언에 대해선 불문에 부쳤다. 여후 본인의 성향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나중에 남월의 조타와 시비가 붙었을 때는 한사코 원정군을 고집했던 것을 생각하면 그냥 혜제가 반대해서였을지도 모른다. <여태후 본기>에서 혜제가 조왕 유여의 독살건으로 미쳐서 칩거했다고 하는 얘기는 다른 일화들과 교차할수록 신빙성이 의심되는데다, 심이기 에피소드를 보면 혜제가 정말 열받으면 여후도 답이 없었기 때문이다. >“[[묵특|폐하]]께서 [[전한|저희 조그만 고장]]을 잊지 않고 글을 내려주시니 '''[[충격과 공포|저희는 두려워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물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건대 저는 이제 늙어서 기력이 쇠하고 머리카락과 이도 다 빠졌으며 걸음걸이도 주체가 안됩니다. 폐하께서 누군가의 말을 잘못 들으신 듯한데, 저와 같이 지내봐야 공연히 힘드시기만 할 것입니다. '''[[자비|저희 고장이 지은 죄가 없으니 널리 용서해 주십시오.]]''' 황제의 전용수레 두 대에 말을 같이 붙여 보내드릴 테니 항상 타고 다니는 데 쓰옵소서.” >---- >ㅡ 여후가 흉노 선우 묵특에게 보낸 답신 결국 흉노를 상대로 이길 수 없다는 현실 탓에 꾹꾹 눌러 참으며 위와 같이 "이 몸은 늙어서 모실 수가 없습니다."라고 치욕적인 회신을 보내는 것으로 사태를 일단락시켰다. 이후에도 여후는 [[흉노]] 정벌을 입에 담지 않았고 그전과 같이 계속 흉노의 비위를 맞춰주는 굴욕적인 외교정책을 지속하게 된다.[* 이 여태후의 한을 풀어준 것은 한나라 제7대 황제인 [[한무제]] 유철이었다. 그러나 한무제는 과도하게 흉노와 이민족 토벌, 대토목 공사를 남발한 나머지 문경지치로 회복한 국력을 날려먹고 경제적으로도 큰 어려움에 빠지게 된다. 이 여파는 전한이 멸망하기 전까지 지속되었다.] 한편, 기존에는 한나라의 제후 왕국 위치에 있었던 [[남월]]을 철기 교역 금지로 자극해, 남월이 황제를 자칭하고, 한나라의 남쪽 변경을 맡은 장사국이 남월군의 공격을 받는 단초를 제공했다. 일단 여후도 남월에 반격을 하긴 했지만 되레 습기와 전염병에 피해를 보고 물러나서 [[조타]]만 더욱 기세등등해졌다. 결국 2년 후에 한 문제가 즉위하고 [[육가]]가 파견된 후에야 양국은 화해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